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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우즈'보다 강한 '아버지 우즈'…복귀 원동력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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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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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아이들이 내 골프백 멘다면 멋질 것"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10살 딸 샘과 8살 아들 찰리는 축구광이다.

특히 찰리는 온라인 축구게임을 할 때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캐릭터를 선택하는 메시의 팬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지난 7월 프리시즌 경기를 위해 미국을 찾았을 때 우즈는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에 갔고, 경기 전에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자신들의 우상을 직접 만난 아이들에게 우즈가 "살아있는 전설을 만나다니 멋지지?"라고 묻자 샘은 예상치 못한 답으로 우즈를 놀라게 했다.

"우리가 살아있는 전설과 사는 걸요."

3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우즈가 재기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준 것은 바로 이러한 어린 딸과 아들이라고 미국 USA투데이는 전했다.

샘과 찰리는 골프황제인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가 마지막으로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샘은 막 1살이 됐고, 찰리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아이들이 우즈와 함께 필드에 나서기도 했지만 그때는 이미 우즈가 허리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때였다.

이번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아이들이 나의 골프 실력을 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애들은 항상 내가 '유튜브 골퍼'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전성기 시절 우즈의 화려한 골프 실력을 유튜브 하이라이트로만 접하고, 필드에서의 멋진 플레이를 직접 보진 못했음에도 아이들에게 우즈는 '골프계의 메시'와 같은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것이다.

우즈는 "내가 이 대회를 준비할 때 샘이 함께 오고 싶어 했다. 샘은 내가 보이지도 않는 곳까지 공을 치는 게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샘이 '공이 보여요?'라고 묻길래 '320야드밖에 못 가는 걸'하고 잘난 척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찰리도 마찬가지였다. 찰리는 나와 붙어보고 싶어 했다"며 "이런 것들이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우즈는 "내가 골프선수로서 할 수 있었던 것을 아이들이 봤으면 좋겠다"며 "내가 얼마나 골프를 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와서 느껴보길 원한다. 아이들 중 한 명이 대회에서 내 골프백을 멘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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