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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 이상 신호…5·18암매장 의심지역서 유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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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은 '아직' 너릿재 발굴은 '광주시와 협의'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첨단 장비가 지목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의심지역인 옛 광주교도소와 화순 너릿재에서 유해가 발굴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밖과 교도소 남쪽 지역 등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첨단장비인 땅속탐사레이더(GPR) 분석 결과 이곳과 화순 너릿재 부근에서 이상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틀 째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암매장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재단은 당초 가장 유력한 암매장 장소로 꼽혔던 교도소 북측 담장 쪽 발굴 작업은 이날로 마무리했다.

GPR 결과 이상 신호가 나왔던 북측 담장 밖의 경우 발굴 작업 결과 쓰레기 더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측은 우선 새롭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도소 남쪽 지역에 대한 발굴 작업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이곳은 교도소장 관사 앞 소나무 숲으로 다수의 제보자의 증언이 있었던 동시에 GPR의 이상 신호가 잡힌 곳이기도 하다.

작업자들은 굴삭기와 호미 등을 동원해 문화재 발굴 방식으로 암매장 흔적을 찾고 있다.

5·18재단은 너릿재의 경우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이기에 광주시와 협의를 한 뒤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재단 측은 이틀 정도 차량을 통제하면 유해가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은 GPR 전자파의 반응의 크기 등으로 미뤄 너릿재를 유해 발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새로운 증언이 지목하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도 땅을 평평하게 고른 뒤 GPR를 투입해 분석 작업을 벌여 조사 범위를 압축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잇따른 제보를 종합해 보면 교도소에 5·18희생자들이 암매장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하루 빨리 유해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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