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9일 삼성 라이온즈에 투수 한기주(왼쪽)을 내주고 외야수 이영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사진=KIA, 삼성 제공)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FA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통합우승'의 주인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29일 "투수 한기주를 내주고 외야수 이영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한기주는 2006년 큰 기대를 안고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계약금만 10억원을 받았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은 신인 역대 계약금 최고액이다.
기록도 화려했다. 데뷔 첫해 10승 11패 1세이브 8홀드 3.26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2년 간 51세이브를 수확했다. 2008년에는 대표팀 소속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후 부상에 허덕이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2009년 팔꿈치 수술을, 2013년에는 어깨 회전근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한기주는 재활에 매달리며 부활을 노렸지만 과거 완벽했던 몸 상태로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올해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팀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1군 통산 성적은 8시즌 동안 239경기 25승 28패 71세이브 9홀드 416⅓이닝 평균자책점 3.63이다.
좌투좌타인 이영욱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삼성에 입단했다. 프로 통산 8시즌 타율 0.245, 12홈런, 103타점, 173득점, 72도루를 기록한 외야수다.
KIA 관계자는 "이영욱이 견실한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 활용도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