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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벚꽃 축제전에 애틀랜타 소녀상 철거하라"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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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미국 애틀랜타 중심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일본의 극우 언론이 "합의보다 국민 감정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28일 온라인 홈페이지에 '[아직 끝나지 않은 위안부 문제] 미 애틀랜타와 위안부 동상…최종적 해결은 어디에'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일본 정부는 한일 협정 당시 세금 10억엔을 모아 한국 정부에 전달했지만, 한국은 미국 공유지에 '위안부 동상'을 설치하며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6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미국 내 소녀상 건립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세번째로, 미국 대도시에 세워진 건 애틀랜타가 처음이었다.

해당 칼럼의 필자는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동상이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정서를 언급하며 시치미를 떼고 있다"면서 "국가간의 합의보다 국민 정서를 우선하는 듯한 변명은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공유지에 세워진 위안부 동상은 일본인에게 심각한 문제라 지적한 뒤, "애틀랜타는 성매매와 싸우는 도시가 아니라 이를 조장하는 도시같다"고 폄훼했다.

이는 보는 관점에 따라 위안부 문제와 성매매를 동일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6월 애틀랜타 주재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는 "위안부는 돈을 받는 매춘부들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기도 하다.

칼럼은 소녀상에 적힌 비문의 내용도 일부 인용했다. '일본 제국군에 노예로 끌려간 위안부를 기리는 비. 이들의 대부분은 세계 2차대전에서 살해당했고 동상은 납치된 16세 소녀를 상징한다' 등이다.

그러면서 "브룩헤이븐 공원은 매년 벚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며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 축제에 소녀상은 매우 부적절하다. 내년 축제 전까지 주한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는 이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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