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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좋은 선물로…" 이승엽 감독대행의 마지막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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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보고 계시죠?' 부산 아이파크 이승엽 감독대행이 29일 파크하얏트부산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승격 무산의 한을 FA컵 우승으로 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이승엽 감독대행이 故 조진호 감독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목표로 삼은 승격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반드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영전에 받치겠다는 다짐이다.

28일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부산과 울산 현대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부산은 이승엽 감독대행을 비롯해 이정협과 임상협이, 울산은 김도훈 감독, 이종호, 강민수가 자리에 참석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FA컵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팀 간의 대결이다. 울산은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부산은 클래식보다 나은 챌린지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칼을 갈고 경기를 준비한다.

특히 부산은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시즌 중반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큰 충격을 받은 부산이다. 선수들은 故 조진호 감독이 목표로 삼았던 승격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종 관문까지 도달했지만 결국 상주 상무의 벽에 막혀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더 큰 무대로 나갈 기회가 남았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 승격의 아쉬움을 FA컵 우승으로 풀겠다는 계산이다.

부산은 연이은 강행군으로 선수단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감독대행은 마지막까지 힘을 끌어모아 故 조진호 감독에게 뜻깊은 선물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떠나시고 승강전과 FA컵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운동장에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스러웠다. 감독님이 자꾸 생각난다"고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추스른 이 감독대행은 "마지막 두 경기, 좋은 경기로 선물 드리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간판 공격수 이정협 역시 이 감독대행과 생각을 같이했다. 그는 "아쉽게 승격을 못했다. 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어 선수들 몸이 힘든걸 알고 있다. 다들 티를 안 내고 있다. 정신력으로 버텨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故 조진호 감독님께)좋은 선물을 해드리자는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다. 몸이 힘들다는 핑계는 하지 않겠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화려한 마지막을 꿈꾸는 부산과 울산의 FA컵 결승전은 29일 부산구덕운종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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