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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축구를 살려야 합니다" 일선 지도자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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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축구 위기 극복 비상대책위원회'의 집회 장면.

 

"대한축구협회는 현장과 소통해 학원 축구를 살려야 합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일선 지도자들이 "학원 축구를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월드컵과 국가대표만 바라보는 대한축구협회의 불통 행정과 독단 행정이 학원 축구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목소리였다.

28일 오후 1시부터 축구회관 앞에는 300여명의 일선 지도자와 학부모들이 몰렸다. 초중고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학원 축구 위기 극복 비상대책위원회'였다.

비대위 송영대 위원장은 "한국 축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학원 축구가 현재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그동안 불통 행정으로 많은 축구인의 원성을 받아온 축구협회에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려 집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집회 시작 후 1시간 정도 흐른 뒤 홍명보 전무와 최영일 부회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10명 정도의 지도자들과 면담을 했다.

일선 지도자들이 원하는 것은 네 가지였다. 가장 큰 두 가지는 정부의 정책으로 추진한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문제, 거주지와 상관 없는 자유로운 전학이었다. 그리고 학기 중 전국대회 개최와 대학총장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대학교에 대한 학점 C제로 적용 문제도 제기됐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축구 지도자 가운데 60% 정도만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 나머지 40%는 12월까지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당장 학교와 계약이 해지된다. 이미 협회 차원에서의 축구 지도자 교육 과정이 있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다.

또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취득에 국가대표 경력자, 또는 프로 3년 이상 경력자는 일부 시험 과정이 면제되는 규정도 차별이라고 외쳤다.

집회 중인 '학원 축구 위기 극복 비상대책위원회'.

 

거주지와 상관 없는 자유로운 전학에 대한 목소리도 컸다.

내년 3월부터 위장전입 및 기숙사 사용이 금지된다. 거주지 인근 학교 또는 클럽팀에서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

즉 스카우트를 하려면 거주지 이전이 먼저다. 반면 클럽은 거주지와 상관 없이 자유롭게 등록이 가능하다. 덕분에 학원 축구가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학원 축구도 거주지와 상관 없는 자유로운 스카우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 수급이 어려워지면 결국 해체 수순을 밟는다는 주장이다.

다만 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지도자와 지방 지도자들의 의견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선수들이 수도권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말리그제 외 학기 중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대학총장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대학교들은 학점 C제로 룰을 적용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추가됐다.

홍명보 전무는 집회 현장에 직접 나서 "일선 지도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제도 개선을 문회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만나러) 협회도 가겠지만, 현장 지도자들도 같이 가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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