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어드밴티지? 컬링 국가대표팀에게는 남 얘기처럼 들린다.
컬링 국가대표팀은 지난 27일 강릉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디어데이가 개최된 강릉컬링센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경기가 열리는 메인 경기장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 장소에서 마음껏 훈련을 할 수가 없다.
12월부터 시설 테스트와 보완 작업이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경기장을 대표팀에게 개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경기장 개보수 문제 때문에 대표팀은 이곳에서 훈련하지 못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올림픽 경기가 개최되는 강릉컬링센터에서 최대한 많이 훈련을 해야 한다. 11월 말까지는 가능하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게다가 12월 훈련 장소도 명확하지 않아 대표팀에게 고민이 많다.
최근 국제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컬링 남자 대표팀은 그동안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한 적이 없다. 11월 말까지 며칠동안 할 수 있는 훈련이 전부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지난 주 귀국해 훈련을 실시했다. 마찬가지로 기간은 짧다.
12월 훈련 장소마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컬링은 빙판 위에서 펼치지는 경기다. 훈련 조건이 까다롭다. 그런데 진천선수촌 내 컬링 훈련장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훈련에 적합한 빙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대표팀은 정상급 외국팀을 초청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릉컬링센터에서 국제대회를 치르고 싶어한다. 많은 관중 앞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경험이 선수들에게는 중요하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아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