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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들, 정부청사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반대 시위..“박근혜 정부 특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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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3천 5백여 명이 지난 26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국가 행정타운 입지에 건설중인 불교문화체험관 건립 반대 시민대회에 참석했다.

 


세종시 전월산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공사 현장.

 


세종시민들이 세종정부청사 부지 안에 건설 중인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세종시기독교연합회와 바른가정세우기시민연합, 세종시바른학부모연합, 세종시변호사포럼, 행복도시바른시민연대 등 주요 시민단체들은 26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전월산 종교부지 철회를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전월산 종교부지 철회를 위한 시민대회에는 영하권을 밑도는 날씨에도 3천 5백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전용환 한국불교문화체험관반대비상대책위원장은 대회 선언을 통해 “행정수도로 한국의 심장부가 될 이곳에 특정종교시설이 세워지는 것을 반대하기위해 모였다”며,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과 종교부지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경과보고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종교부지가 17배나 확대 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전성훈 비대위 전략기획총장은 경과보고에서 “조계종이 종교용지로 허가받은 전월산 부지는 2006년 당초 279평이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17배나 늘어 2015년에는 4,848평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부지 안에 청와대, 국회 등 국가행정기관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유보지로 묶여 어떤 토지 허가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행복청이 도시개발계획을 수정해 종교부지로 허가해줬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행복청이 2015년 종교용지를 확대한 이유로 상징성 있는 종교시설 유치를 통한 행복도시의 역사문화지원 육성을 내세웠다”며, “국가가 앞장서 종교기관을 유치하는 것은 헌법 20조 정치와 종교의 분리 조항을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특정종교시설 건립을 위해 국고 108억 원이 지원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공청회와 설명회를 통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세종시 신도심에는 불교유적지가 없다”며, “세종시민들은 그 예산으로 과밀 학급, 유치원 방과후 문제, 문화시설 부족 등 세종시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주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국가행정타운이 들어설 전월산 부지에 조계종의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4일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대위가 꾸려졌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반대 비대위는 앞으로 헌법소원과 행정심판, 적폐청산위원회 제소를 통해 불교문화체험관 건립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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