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용배 살린 의인들과 고학찬 사장.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이 공연 중 심정지로 쓰러진 피아니스트 김용배(추계예술대 교수)를 응급처치로 구한 김진용 한국노바티스 전무, 허창호 서울 양병원 외과의, 서혜경 대구 경북대 간호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사고 현장에서 동시다발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인 음악무대팀 무대감독 김상근, 이상은과 하우스매니저 남유리, 신선호 객석안내원에게는 우수 직원 표창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서혜경 간호사는 “김용배 피아니스트께서 쾌차하시어 기쁘다”며 “이번 사고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시민들 누구라도 유사한 일이 있을 때 용기 있게 심폐소생술을 펼치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이 자리의 모든 분들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주신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 연주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연주를 마친 뒤 퇴장하기 직전 갑자기 쓰러졌으나, 공연을 관람 중이던 의료진들의 심폐소생술로 안전하게 병원에 이송됐다.
예술의전당 측은 이번 응급사고에 대한 성공적인 대처를 계기로 안전교육과 대응훈련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만큼, 교육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모든 국민이 믿고 방문하는 ‘안전한 예술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