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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먹는 컵라면'시대…'신라면블랙사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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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일컬어지는 라면은 1980년대 초 용기면의 등장으로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된다. 집 밖에서, 냄비와 불이 없어도 라면을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용기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 사이 용기면 시장 규모는 300배 이상 커져, 올해 시장규모가 7천7백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982년 육개장사발면으로 용기면의 대중화를 이끈 농심이 35년 만에 맛과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이른바 '끓여멱는 컵라면 시대'를 열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농심은 주력브랜드인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용기면으로 업그레이드한 ‘신라면블랙사발’을 이날 출시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이 사용됐다. 끓는 물 온도인 100℃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성에 우려가 없도록 했다.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가능하다.

신라면블랙의 맛과 품질도 개선됐다.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와 끓는 물 등 2가지 조리법에 모두 적합한 면발로 개발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농심은 밝혔다.

농심의 용기면 시장 공략 1번지는 편의점이다. 용기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자, 대부분의 편의점에 전자레인지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용기면 매출 가운데 48%가 편의점에서 발생할 정도로 편의점은 용기면 인기의 바로미터로 불리고 있다.

전자레인지 용기는 일반 용기와 달리 뜨거운 온도에서 녹지 않는 안전한 재질로 제작되는 게 특징이다. 1000W용 전자레인지로 용기면을 조리할 때 용기면 내부 온도가 100℃에 가깝게 올라가는데, 이러한 고온에 견디는 재질을 전자레인지 용기에 사용하고 있다.

농심 R&D센터는 "끓는 물을 붓고 표준 조리시간(2분) 보다 훨씬 긴 20분 동안 전자레인지를 돌려본 실제 실험에서도 내부 용기재질의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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