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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농구, 뉴질랜드서 얻은 자신감으로 만리장성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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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허재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중국은 선수 때나 감독 때나 어려운 팀이었습니다."

뉴질랜드는 넘었다. 긴 비행으로 피곤하지만, 승리와 함께 자신감도 얻었다. 이제 만리장성이 기다리고 있다. 뉴질랜드전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아시아 최강 중국 농구도 꺾겠다는 '허재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26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2차전 중국과 홈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FIBA 랭킹 24위로 한국(34위)보다 10계단 높다. 아시아에서는 이란(22위) 다음이다. 특히 이란 등 중동세가 거세지기 전까지는 단연 아시아 최강이었다.

허재 감독도 "중국은 선수 때나 감독 때나 어려운 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100% 전력을 꾸리지 않았다. 2019년 농구 월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기 때문. 덕분에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팀을 꾸렸다. 최고참이 1990년생일 정도. 그럼에도 홍콩을 96-44로 완파했다.

한국도 기세가 좋다. 23일 뉴질랜드 원정에서 86-80 승리를 거뒀다. 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허재 감독도 "중국은 평균 신장도 크고, 좋은 기량도 갖춘 팀"이라면서 "뉴질랜드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중점을 두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장 양희종(KGC)은 "중국은 거친 플레이를 많이 하는 팀이다. 코뼈를 다쳤지만, 몸싸움을 꺼리면 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중국 선수가 한 대 때리면, 우리도 한 대 때린다는 각오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빡빡한 일정은 변수다. 한국은 23일 뉴질랜드 원정을 치른 뒤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거쳐 24일 귀국했다. 25일 하루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26일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반면 중국은 23일 홈에서 홍콩을 상대한 뒤 한국으로 이동했다.

허재 감독도 "사실상 원정경기를 연이어 하는 상황"이라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 훈련 강도를 낮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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