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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남미에서 ICT 한류 전파…페루 '티움 모바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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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이동 쉬운 '박스쿨' 1만 6340km 바다 건너…3년간 ICT 한류 전파

SK텔레콤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페루 리마의 수이자(Suiza) 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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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ICT 한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SK텔레콤은 중남미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페루에서 한류의 영역을 ICT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페루 리마의 수이자(Suiza) 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티움(T.um)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틔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이다. "New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의 철학이 담겼다.

이번 페루 방문은 티움 모바일이 올해 초 열린 MWC 2017기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은 데서 싹텄다.

티움 모바일은 2014년 8월 어린이들의 ICT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이동형 ICT 체험관이다. 국토 최남단 초등학교가 있는 제주 가파도부터 서해 최전방 연평도까지 전국 구석구석을 누빈 것이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타 MWC 2017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초청을 받은 것이다.

이후 스페인어권에서 '티움 모바일'의 인지도가 높아져 페루,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초청이 줄을 이었다. 현재까지 국내외 33곳을 누볐으며 누적 방문객은 24만명에 달한다.

티움 모바일은 34번째 방문지 페루 리마로 가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 '박스쿨(Boxchool)'의 디자인을 적용, 구축과 이동의 용이성을 극대화했다. 컨테이너의 특성을 활용, 빠르게 조립∙분해할 수 있고 이동 또한 자유자재로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박스쿨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티움 모바일 개조 및 제작에만 7월 초부터 두 달이 걸렸다. 완성된 티움 모바일과 장비 일체는 배에 실려 9월 말부터 한 달간 태평양 총 1만 6340km를 가로질러 10월 말 페루 현지에 도착했다. 이후 통관, 현지 구축, 운영 리허설 등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개관에 이르렀다.

페루 리마에서 '티움 모바일'은 코딩·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CT 체험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페루 문화와 예술 등을 반영해 현지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웠다.

SK텔레콤은 티움 모바일과 체험 아이템을 통째로 현지에 기증하기로 했다. 티움 모바일은 향후 3년간 페루 곳곳을 순회하며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페루 교육부 및 리마 교육청 관계자 등에 체험관 운영 노하우도 자세히 전수했다. SK텔레콤은 "페루 교육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글로벌 ICT 정보 격차 해소에 앞장서기 위해 '티움 모바일' 기증 및 운영 노하우 전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체험 아이템 중엔 '스마트로봇 코딩스쿨'도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브라질,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에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이번 티움 모바일 페루 기증까지 더해지면서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중남미 소프트웨어 교육 한류'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날 열린 개관 기념식엔 루이스 알베르토 마누엘 가리도 쉐퍼(Luis Alberto Manuel Garrido Schaeffer) 페루 교육부 혁신기술교육국장, 주 페루 한국 대사관 이예승 서기관, 키야 수막 수사나 미란다 트론코스(Killa Sumac Susana Miranda Troncos) 리마 교육청장, SK이노베이션 서보성 리마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수이자 초등학교 관계자 및 학생 50여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마누엘 가리도 쉐퍼 페루 교육부 혁신기술교육국장은 "한국의 대표 ICT 기업이 만든 이동형 ICT 체험관이 먼 길을 마다치 않고 페루까지 방문해 준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페루 교육부도 '티움 모바일'이 페루 내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이준호 뉴미디어실장은 "글로벌 ICT 정보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자 이번 페루 방문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ICT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동시에 글로벌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 기업의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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