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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원내대표론 '솔솔'…사정강풍 속 뭉치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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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범친박發 '화합형 원내지도부' 카드 분석도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 (사진=자료사진)

 

12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자유한국당에 '화합형 원내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홍 대표와 바른정당 복당파를 비롯한 비박(非朴)계와 친박(親朴)계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됐지만,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물을 내세워 당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모습이다.

화합형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5선)이 거론된다. 이 의원은 비박인 홍 대표의 '정치적 동지'이면서도 범(凡)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 의원 권유로 홍 대표가 이름을 개명(改名)한 일화는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의원들과의 교류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당 내홍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이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과정에서 불거진 비박 대 친박의 대결구도가 당내 선거에까지 이어진다면 이로울 게 없다는 것이다.

또 누가 당선되든 향후 추가적인 친박 청산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적폐청산 대응과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과, 계파별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주자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한국당 핵심 인사는 2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박 딱지를 떼야하기도 하지만, 강성 비박인사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어 이주영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도 "화합형, 통합형 원내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고,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도 "이번 선거를 통해 계파주의를 청산해야 하며 그것이 당 혁신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앞으로 의원들 간 지속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고,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이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것은 홍 대표와 범(凡)친박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 대표 입장에선 검찰이 최경환 의원 등에 핵심 친박를 향해 대신 칼을 빼든 상황에서 친박 청산 작업을 계속하기엔 진영 내 비판과 당 내홍이 부담스럽고, 범친박계도 '친박'이라는 이름을 떼어내고 싶어 한다는 상황 판단에 근거한 분석이다. 결국 '탈출구'로서 양측에 모두 가까운 이 의원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중립성향의 한 의원은 "이 의원이 정말 계파초월적 인물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조직화 된 양쪽(친홍·범친박)에서 추대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그게 성사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화합형 원내지도부'의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는 3선 복당파인 이종구(서울 강남갑)·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로는 재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거론된다. 계파와 지역이 고루 안배된 조합으로, 바른정당 복당파와 TK(대구·경북) 민심을 끌어안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 대표 측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읽힌다.

한편 한국당 초선의원 10여 명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당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입장을 밝힌다"며 "혁신에 뜻을 같이 하는 우리들은 계파주의 배격을 천명하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런 계파정치의 징조가 나타난다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성명은 특정 후보와 관계 없다. 만약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행동을 했다면 혁신 의지는 퇴색되고 또 다른 계파로 비치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나경원·유기준·조경태·홍문종·한선교 의원(4선)과 김성태(3선) 의원 등이 거론되며, 최근까진 김성태(비박·복당파) 대 홍문종(친박) 양자 경쟁 구도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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