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장현식. (사진=KBO 제공)
일본전 선발로 낙점된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완 투수 장현식(NC)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부담감이 없다고 털어놓은 그는 선발이 아닌 팀의 첫 번째 투수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2017)에 출전하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다가올 경기에 대비했다.
이날은 아시아 3개국 감독들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한국의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일본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대만 홍이중 감독이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선 감독은 이 자리에서 16일 일본과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150km가 넘는 묵직하고 강한 직구가 주무기다. 가을야구 무대를 거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선 감독은 "기동력이 뛰어난 일본에 대비해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른 장현식을 선발로 낙점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자기 공을 던졌다는 점도 큰 점수를 줬다. 컨디션 역시 가장 좋다"고 선발로 내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현식은 선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부담감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는 "선발 투수로 나선다는 얘기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 시기에 들었다"며 "부담감은 전혀 없다. 팀의 첫 번째 투수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누상에 있는 주자의 발을 묶어두기 위해 장현식을 택했다. 이에 장현식은 "그 부분은 포수가 잘 해줄 것이다"라며 "나는 공 던지기에 바쁠 것 같다"고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장현식과 마운드 대결을 펼치는 일본의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15승을 거둔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