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눈물 이제는 닦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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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일본 후지코시 본사서 사죄 배상 촉구

(사진=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제공)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 시민단체들과 함께 일제 강점기 어린 소녀들을 강제 동원한 일본 전범기업의 피해 배상과 사죄를 촉구했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은 15일 일본 도쿄 후지코시 본사 앞에서 열린 '피해 배상과 사죄를 촉구하기 위한 연대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는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를 비롯해 김정은 사무차장, 정경희 자문위원 등이 참여했으며 일본 각지에서 온 많은 시민 단체들이 함께 했다.

군수회사인 후지코시는 도야마에 공장을 두고 있고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과 1945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녀들을 '근로정신대'로 동원한 악명높은 기업이다.

이국언 대표는 "후지코시의 경우 회사 기록에 의해서만 1089명의 어린 소녀들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목포, 나주, 순천, 여수 등에서도 10대 초반 어린 소녀들이 동원됐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1990년대부터 2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1차로 제기한 소송은 2000년 회사 측이 궁지에 몰리자 마지못해 원고측과 '화해'했다.

2차로 원고 23명이 제기한 소송은 지난 2011년 10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끝내 패소했다.

회사 측은 피해자들의 거듭된 사죄 요구에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대한민국 대법원이 한일청구권협정과 무관하게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권리구제의 길이 트이게 됐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지난 2013년부터 3차례에 걸쳐 후지코시를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차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사건은 모두 1심에서 승소했으며 후시코시 측의 항소로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이다.

소송에 나선 원고 중에는 1945년 2월 졸업을 코앞에 두고 순천 남초등학교 재학중 졸업장도 못 받고 동원된 김정주(87) 할머니, 1944년 광주 극락초등학교 졸업 직후 마을에 숨어 있다 붙잡혀 연행된 오경애(88) 할머니도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에는 '아시아와 일본 연대 실행위원회' 주최로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와 연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직시하는 아시아에 평화를 만드는 모임'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2015년 7월 군함도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시설이 유네스코 산업유산으로 등재된 문제와 식민지 침략역사를 부인하며 우경화로 향하고 있는 아베정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시민모임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5년 나가사키 역사기행(나가사키 공항 입국 차질, 여객선 군함도 입도 포기), 독일 본 원정 투쟁, 징용 피해자 이상업어르신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 발간 등 군함도 유네스코 산업유산 등재 저지 등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한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은 16일까지 일본 활동을 진행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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