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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美국가경제위원장에 "농산물 추가개방 주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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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 하원의장과도 북핵 문제 등 주제로 회동

15일(현지시간) 추미애 대표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김구연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개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나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농산물 추가개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방미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콘 위원장을 50분간 만나면서 "통상절차법에 따라 지연 없이 재협상 절차를 밟고 있고, 11월 중 국회에 보고하고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 배석했던 김현 대변인에 따르면, 추 대표는 "한미FTA 문제는 민주당이 2007년 제안하고 채택을 했던 정당으로서 책임 있게 잘 마무리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한미FTA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콘 위원장은 "미국은 무역이 중요한 나라이고, 한국은 주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FTA재협상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양국 간 우호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자동차 분야 등에 대해서도 지엽적인 얘기가 있었다. 미국은 자동차 쪽에 관심이 많은데, 우리는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보자고 했다"면서 "세탁기나 전기자동차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협상과 관련한 문제여서 세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차기 미국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도 의회 본관에서 약 30분 동안 공식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의 대화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추 대표는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여년이 됐다"며 "북핵 문제를 푸는 데에 많은 인내를 해왔고, 앞으로도 인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북한 문제의 해결에 대한 시급성과 중대함이 있는 점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확고한 우리나라의 방위를 해나가겠다는 약속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에 라이언 의장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자신의 친구라고 소개하며 "한국 정부에 관심이 많다"고 우리나라에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북한과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고,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며 "한미는 서로에게 동맹이고 평화 유지를 위해서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노력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한중 관계의 진전에 대해서도 평가한다"고 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방미 첫 번째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고, 참전용사 15명을 일일이 포옹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참전용사는 자신이 한국에서 군복무를 했을 때의 사진을 추 대표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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