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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즌’ 이상화-이승훈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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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월드컵 1, 2차 銀, 이승훈은 金 2개 수확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와 이승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황진환기자

 

나란히 ‘올림픽 시즌’ 출발에 나선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이승훈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 2차 레이스에서 37초5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이상화는 가장 유력한 경쟁 후보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마지막 10조에서 경기했다. 첫 100m를 고다이라(10초33)보다 늦은 10초40에 통과한 이상화는 마지막 스퍼트에서도 뒤집지 못했다.

결국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7초60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이상화는 2차 레이스도 ‘라이벌’의 벽에 막혔다. 3위는 37초88을 기록한 아리사 고(일본)가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연거푸 여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최근 늦은 전성기를 구가하는 고다이라에 막혀 시상대의 맨 윗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 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6차 대회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상화가 주춤한 사이 이승훈은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전날 김민석(평촌고), 정재원(동북고)과 호흡을 맞춘 남자 팀 추월에서 3분40초20의 기록으로 2014년 12월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어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도 막판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꼈다. 요리스 베르흐스마(네덜란드)가 치고 나가자 곧바로 추격에 나선 이승훈은 조이 맨티아(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뒤집기에 성공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량은 물론, 경기 운영 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재확인했다.

대한체육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에서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순위 4위를 공식 목표로 제시했다. 이상화와 이승훈은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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