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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20년 이후에도 무역·투자 장벽 완전히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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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업무오찬에서 강조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되고 있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앞줄 왼쪽)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201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고르 목표(Bogor Goal)' 달성 시한인 2020년 이후에도 아직 남아있는 역내 무역·투자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되고 있는 APEC 정상회의 업무오찬에서 "APEC이 지난 27년 동안 아‧태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로 이 지역이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20년 이후 미래는 무역‧투자 자유화에 집중하던 지난 30년과는 시대적 과제와 대응 방안이 다를 것"이라며 "APEC은 성장속도 둔화, 소득 양극화, 4차 산업혁명 대응, 고령화 사회, 국민 교육․보건문제 등 아‧태 지역의 새로운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포용적 협의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업 분야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의견도 포괄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PEC 정상회의에서 '제반 사회 분야(various social sectors)와의 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APEC에서 아세안(ASEAN) 및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 등과의 특별 세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8년, 2019년 APEC 정상회의에서 이들 협의체와 특별 세션을 개최하고 미래 비전을 협의하자는 제안이다.

청와대는 "이번 업무오찬을 통해 APEC 회원국 정상들은 APEC이 2020년 이후에도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아‧태 지역이 보다 포용적인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이러한 공감대는 앞으로 APEC의 미래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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