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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에 성희롱까지' 몰락한 블래터 전 FIF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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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 (자료사진)

 

이번에는 성추문이다.

비리로 몰락한 제프 블래터(81)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이번에는 성희롱으로 고소당했다. BBC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여자축구 선수호프 솔로(36)가 블래터 전 회장을 성희롱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솔로는 미국 골키퍼로 A매치 202경기에 출전했다. 남녀 통틀어 A매치 200경기 이상 출전은 솔로가 유일하다.

BBC에 따르면 솔로는 지난 2013년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블래터 회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시상자로 무대 위에 오르기 전 블래터 전 회장이 솔로의 엉덩이를 만졌다.

솔로는 포르투갈 엑스프레소를 통해 "블래터 전 회장이 무대 뒤에서 엉덩이를 만졌다"면서 "발롱도르 시상식이라 너무 긴장했다. 그래서 '만지지 말라'는 말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블래터 전 회장 측은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성희롱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블래터 전 회장은 무려 17년 동안 FIFA 수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비리 혐의를 받았던 2015년 6월 자진사퇴했다. 이후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건넨 혐의로 자격정지 8년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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