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헨리조지와 지대개혁 토론회' 개최"마르크스와 싸운 헨리조지, 공산주의자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빨갱이"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0일 '헨리조지와 지대개혁 토론회'를 열고 지대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땅이 먹는다'는 제목으로 헨리조지와 지대개혁 토론회를 개최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딸이 창업을 했었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창업한 지 얼마 안 돼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었고, 남은 것은 빚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자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많이 경험하게 됐다"며 "이 문제를 고치지 않으면, 제 정치가 적당히 하다가 끝나는 정치가 될 것 같아서 근본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지대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지난 5월 대선 직후 19세기 미국의 토지사상가였던 헨리 조지의 저서 '진보와 빈곤'을 접했을 때의 감회도 전했다.
추 대표는 "깜짝 놀란 것은 헨리 조지가 언젠가 '땅 주인이 숭배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그렇지 않느냐"며 "우리는 노후.복지 등이 보장되는 건물주와 땅 주인들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노후 문제 등을 국가 제도로 풀어내는 것에 관심이 없어지고, 개인적으로 (노후 문제 등을) 해결하게 된다"면서 "이런 문제를 보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는 것인가'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지대 추구의 모순을 사회적 대타협으로 바꾸자는 국민 여론이 일어날 때까지 치열한 노력이 계속 돼야 한다"면서 "진보의 이익이 모두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하나의 자극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추 대표는 헨리 조지에 대해 자유시장경제 옹호자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산주의 사상가 칼 마르크스에 대항해 치열하게 싸운 헨리 조지를 공산주의자라고 얘기하는 그 사람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빨갱이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