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서민들이 이용하는 마트를 찾아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직접 구입해 선물했다.
양 정상은 마트에서 음료수를 나눠 마시며 소탈한 행보를 보였는데 국민과 소통을 강조하는 양 정상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9일(현지시간)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공식환영식과 식수 행사, 대통령궁 베란다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을 끝낸 직후 예정에 없던 한 마트로 향했다.
자카르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이 마트에 도착한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염색방식인 '바틱(Batik)' 의류를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기쁘게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양 정상은 바틱을 함께 입고 사진을 찍는 등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마트에서 사과주스를 사서 문 대통령에게 건넸고, 두 사람은 사과주스를 나눠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이후 양 정상은 보고르 궁으로 돌아가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국민과 소통을 강조해온 양 정상의 공통점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양국 경제·산업부처 장관과 주요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하는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진행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저와 조코위 대통령이 정말 많이 닮은 것 같다"며 조코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의 사람중심 철학은 저와 새 정부의 사람중심 국정철학과 너무나 닮았고, 조코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 이득을 위한 경제정책들, 서민정책들, 지역균형발전 정책들은 한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사람중심경제, 국가균형발전 정책하고 정신이 같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속에서 또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도 조코위 대통령과 저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