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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 아세안‧印尼의 최적의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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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관계 4대국 수준 격상"…'新남방정책' 본격 시동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형성 하겠다"며 '신(新)남방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양국 경제·산업부처 장관과 주요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하는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진행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은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의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 관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 설명하며 신남방정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아세안‧印尼, 세계경제 속 비중 높아져…韓이 미리 잘 보여야"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우선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에서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을 한-아세안‧인도네시아 관계 확대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으로서는 중국 다음의 교역대상 국가이고 한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라며 "또 세계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지속적으로 5%, 6% 성장을 계속해오는,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세계 4위이기 때문에 그 인구에 걸 맞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이미 아세안‧인도네시아의 이미 비중이 높아졌고, 또 앞으로 세계적인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미리 공을 더 들여서 잘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 "韓, 아세안‧印尼과 비슷한 아픔공유 속 선제적 극복…가장 적절한 파트너"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식민지 지배와 권위주의 체제라는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고, 한국이 이를 선제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대체로 식민지 지배를 경험했고, 또 권위주의 체제를 겪었다"고 공통점을 강조하며 "그런 아시아 국가들 중 비교적 일찍 민주화에 성공했고 경제성장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국은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에서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의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공유한다면 아세안의 성장,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며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파트너 국가로 한국의 이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거기에서 하나만 더 나가자면 한국은 강대국이 아니다. 강대국의 경우에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보면, 패권주의적인 성향을 가지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그러나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비슷한 처지의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것은 아세안 국가에 아무런(해가 되지 않고), 아주 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韓-印尼 국민들, 서로에게 호의"

한국 국민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각각 서로에게 호의를 가진 점도 신남방정책 추진의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한국의 드라마, K-POP 같은 한류 문화를 아주 즐기고 있고, 한국 국민들도 인도네시아의 자연과 문화, 음식을 좋아해서 한해 35만 명의 한국 사람들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많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한국으로) 오고 있고 많은 한국 국민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서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서로 국민들이 호의를 갖고 있고 또 서로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양국관계를 더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라는 강력한 요구가 되고 있고, 우리 정부는 그런 양국 국민들의 요청에 부응해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문-조코위, 국정철학 닮아…임기 내 양국 경제교역 2배로"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자신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이의 공통점을 강조하며 임기 내 양국의 경제교역 규모를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정말 많이 닮은 것 같다"며 "조코위 대통령의 사람중심 철학은 저와 새 정부의 사람중심 국정철학과 너무나 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 이득을 위한 경제정책들, 서민정책들, 지역균형발전 정책들은 한국정부가 펼치고 있는 사람중심경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그 정신이 같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속에서 또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도 조코위 대통령과 저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서로 같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과 저는 앞으로 정말 참 아주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 양국 관계를 발전 시키겠다"며 "그래서 저와 조코위 대통령이 양국 대통령을 하는 동안에 저는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서, 우선 경제교역 규모만 해도 적어도 제 임기 동안에는 지금의 2배 정도는 늘려야겠다는 힘찬 계획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대통령과 양국 정부가 의지를 가지더라도 결국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되는 주체들은 바로 우리 경제인들이고 기업인들"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의 상호 교류 및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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