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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대구 DGB금융그룹으로 매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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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모태인 현대중공업계열 하이투자증권이 대구 DGB금융그룹으로 넘어가게 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확정한 후 9일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키로 결정했다.

DGB금융그룹은 이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2018년 3월쯤 하이투자증권을 최종 인수할 수 있게 된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해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 등 하이투자증권 자회사도 같이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4천5백억 원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DGB금융에 러브콜을 보내 성사될 수 있었다.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DGB금융은 은행, 보험, 자산운용, 캐피탈, 증권사 등을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지역 금융업계는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함으로써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비 은행업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도약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DGB금융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하이투자증권의 기존 점포를 은행·증권 복합점포으로 확대하더라도 미치는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일단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의 모태인 제일투자신탁은 1989년 부산상공회의소 주도로 부산 동구 초량동에 설립됐다.

이후 제일제당에 인수되면서 CJ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 7천억 원에 현대중공업으로 인수되면서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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