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포옹' 이용수 할머니 "독도새우, 참 고소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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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용수 할머니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의 국빈 만찬이 청와대에서 열렸죠. 그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주 특별한 손님 한 분이 초대가 됐었습니다. 바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님이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포옹까지 하는 장면이 보도가 되면서 참 우리를 찡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심기는 대단히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특히 그 만찬 반찬 중에 독도에서 잡아온 새우 요리가 있었는데 이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지금 직간접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해 왔다는데요.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라.' 이렇게 촉구를 하면서 항의를 했답니다. 그 자리에 계셨던 이용수 할머님은 어떤 생각이실까요? 오늘 아침 만나보죠. 이용수 할머님, 안녕하세요.

◆ 이용수>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청와대 이번에 처음 가보신 거죠?

◆ 이용수> 네, 처음입니다.



◇ 김현정> 처음. 가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 이용수> 제가 그 나라의 첫째 인사하는 법을 배워야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서 이렇게 악수도 하고 그랬더니 덥석 안아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할머님이 먼저 악수를 청하신 거예요?

◆ 이용수> 제가 손을 들었죠. 흔드니까 오시더라고요. 안아주셨어요.

◇ 김현정> (웃음) 어떻게 악수도 해 보고 안아보니까 트럼프 대통령 어떻던가요?

◆ 이용수> 너무 반가워서 대단히 아주 꿈같은 그런 느낌이었었어요.

◇ 김현정> 따뜻한 느낌을 느끼셨네요. 아마 서로 통했을 겁니다, 그 부분이.

◆ 이용수> 그래서 참 내가 오래 산 보람이 있구나. 자꾸 즐거운 마음이 막 솟더라고요.

◇ 김현정> 잘하셨어요, 잘하셨어요. 그런데 이용수 할머님을 초대한 걸 두고 일본 정부하고 일본 언론들이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NHK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초대됐다' 이런 평을 내놨고 '이것은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혁적인 해결책임을 확인한 2015년 합의에 반하는 행동이다. 이런 뜻을 우리 외교 루트를 통해서 이유 정부에 전달했다'는 요미우리 보도도 나왔거든요. 들으셨죠?

◆ 이용수> 그런데 귀도 없고 눈도 없고 양심도 없고 그런 인간이에요. 보도됐잖아요. 청와대에서 비밀리 협상을 했다는 게 드러나지 않습니까?

◇ 김현정> 2015년에.

◆ 이용수>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거고 장난이에요, 이거는.

◇ 김현정> 장난치는 것 같은 합의였다?

◆ 이용수> 장난이고 인간도 아닙니다. 인간도 아니고 남의 나라에 또 귀빈이 오셔가지고 제가 갔던 안 갔던 참견할 게 뭐가 있어요?

◇ 김현정> 참견할 게 뭐가 있느냐. 우리가 우리 뜻 전하기 위해서 초대했는데.

◆ 이용수> 그때 그랬던 게 잘못했습니다 하는 게 원칙 아닙니까? 그런데도 오리발 내고 저렇게 세상에 다 알려졌는데도 뻔뻔스럽게 이렇게 얘기하는 저… 참 그 국민이 불쌍합니다. 저런… 참…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안타깝습니다. 뻔뻔스럽다. 우리가 우리 위안부 문제 그 당시의 심각했던 참상 알리기 위해서 할머님 초대해서 같이 포옹 한 번 하고 밥 한 번 먹은 것인데 왜 우리 주권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왈가왈부 하냐는 말씀이죠.

◆ 이용수> 건방지죠. 건방지기 짝이 없고 양심도 없고 저기 지금 지껄이는 것 보세요. 지껄이는 그게 옳은 거예요? 부끄러워서 코를 싸매 쥐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지.

◇ 김현정>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될 심정이지 어디다 대고서 그러느냐.

◆ 이용수> 귀빈이 오셔서 대통령 오셔서 인사하는데 그거까지 상관하고. 저기가 뭐예요. 대한민국을 왜 자기가 이래저래 좌우간… 참 어처구니없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할머니. 조금 고정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아침부터 화가 많이 나셨는데.

◆ 이용수> 어처구니없어요. 화도 나지도 않아요. 이건 인간으로서 하는 게 아니고. 참 일본 국민이 불쌍해요.

◇ 김현정> 할머니, 저기 그 독도 새우는 맛있게 드셨어요? 상 위에 올라온?

포옹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사진=청와대 영상 캡처)

 

◆ 이용수> 맛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 김현정> 고소해요, 다른 새우보다?

◆ 이용수> 그러면서도 달큰하고.

◇ 김현정> (웃음) 달큰하고? 되게 맛있었을 것 같아요.

◆ 이용수> (웃음) 너무 맛있었어요.

◇ 김현정> 너무 맛있었어요? 그런데 그 새우를 놓고도 일본이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만큼 한국이 독도 명칭이 들어간 재료로 영유권 주장하는 걸 납득할 수 없다.’ 이렇게 외교부에 항의를 했다고 지금 요미우리신문이 보도를 했습니다.

◆ 이용수> 그게 어떻게. 다케시마가 죽도입니다, 죽도. 남의 것이다 보니까 이름도 몰라요. 일본 가서도 그랬어요. 야, 이 무식한 놈아. 다케시마는 죽도인데 죽도섬이 울산에 조그만 섬 있다.

◇ 김현정> 따로 있다.

◆ 이용수> 그런데 독도가 어디 건데요? 독도가 우리 독도인데 우리 독도에서 잡은 걸로 해서 그것까지 간섭을 하고. 저게 참 XX놈이지 도대체 뭐야 저게.

◇ 김현정> 할머니가 지금 많이 화가 나셔가지고.

◆ 이용수> 화 안 나요, 저는 웃겨요.

◇ 김현정> 웃겨요?

◆ 이용수> 말이 돼야 말을 하죠. ‘다케시마가 아니고 독도다’ 하는 걸 분명히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남의 것이다 보니까 이름도 모르고 건방지게 날뛰는 저 일본이 참 가엽다.

◇ 김현정> 가엾다, 가엾다… 예. 할머니 건강하셔야 돼요.

◆ 이용수> 그렇죠.

◇ 김현정> 건강하셔야 돼요.

◆ 이용수> 200살까지 살자. 아이 캔 스피크.

◇ 김현정> '아이 캔 스피크' 영화에도 나오셨잖아요.

◆ 이용수>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야기하면 저는 한마디 하려고 했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이용수> 왜냐하면 세계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어요, 위안부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하면 세계가 평화로워집니다.

◇ 김현정> 트럼프 대통령한테 나서서 좀 이 위안부 문제 해결해 달라?

◆ 이용수> 위안부 문제 해결하시면, 해결하시고 꼭 노벨상을 받으십시오. 이 얘기를 꼭 하려고 저는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못한 게 많이 아쉽습니다.

◇ 김현정> 아마 말씀은 못 전하셨지만, 기회가 안 돼서. 그 자리에 참석해서 같이 독도 새우 먹고 얼굴 보고 포옹한 것만으로도 이게 무슨 뜻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는 갔을 겁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눠야겠네요. 건강하세요, 할머니. 고맙습니다.

◆ 이용수> 고맙습니다.

◇ 김현정>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 이용수 할머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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