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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전자랜드의 고민, 계륵이 된 '1순위 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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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았는데...' 전자랜드 단신 외인 조쉬 셀비는 올 시즌 사실상 1순위 용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팀이 6연승을 하는 동안 비중이 낮아져 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8일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돌파하는 모습.(인천=KBL)

 

인천 전자랜드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6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효자 외인' 브랜든 브라운(194cm) 교체 합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87-78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전패에 이어 1라운드 패배를 안았던 인삼공사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막 5경기 1승4패에 그쳤던 전자랜드는 최근 호조로 7승4패를 기록, 2위 원주 DB(6승3패)에 승률에서 뒤진 3위를 달렸다.

'복덩이' 브라운이 이날도 맹활약했다. 이날 브라운은 팀 최다 24점에 양 팀 최다 17점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여기에 3점슛 2방 포함, 19점에 8도움 4가로채기를 기록한 가드 박찬희의 노련한 공수 조율이 돋보였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주포 조쉬 셀비(186.7cm)의 부진이다. 이날 셀비는 19분54초를 뛰며 9점 2리바운드 2도움에 머물렀다. 2점슛 10개 중 1개, 3점슛 4개 중 1개 등 야투율이 불과 14%였다. 전반에는 9개의 야투 중 1개만 들어갔다.

'브라운은 잘 하는데...' 전자랜드는 교체 외인 브랜든 브라운의 합류 이후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사진은 8일 유도훈 감독이 브라운을 바라보는 모습.(인천=KBL)

 

셀비는 지난 7월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1순위로 뽑힌 선수. 1~4순위 팀이 재계약을 하면서 셀비가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지명을 받게 된 것. 그만큼 전자랜드는 NBA 출신 셀비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게 사실이다.

과연 셀비는 시즌 초반 탁월한 개인기와 득점력을 뽐냈다. 첫 5경기 평균 23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공격의 숨통을 틔웠다. 다만 팀은 1승4패로 부진했다.

이후 브라운이 새로 합류하면서 전자랜드는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골밑이 안정되면서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반면 셀비는 최근 6연승 동안 평균 14점에 머물렀다.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4점에 이어 8일에도 9점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팀에서는 셀비의 주춤한 모습이 상대의 전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셀비가 워낙 개인기가 좋아서 상대가 지역 방어를 서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여기에 익숙하지 못한 만큼 셀비가 고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셀비는 막힐 때면 풀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2, 3쿼터에 주로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드 박찬희도 "셀비는 언제든 득점할 능력이 있는 선수"라면서 "내가 셀비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이어 "내가 더 공격적으로 득점에 나서서 상대가 셀비에게 도움 수비를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지금 열심히 맞추고 있으니 시즌 중후반이 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전자랜드가 계륵이 된 셀비의 존재감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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