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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이반 징조?…트럼프-공화당, 미니 지방선거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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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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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민주당 후보 당선, 뉴욕시장도 민주당 시장이 재선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랄프 노덤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 (사진=랄프 노덤 트위터/ Twitt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미국에서 정치적 악재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버지니아 주, 뉴저지 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주지사 자리를 꿰찼고, 뉴욕시에서도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공화당이 참패한 것.

이날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내년 연방의회의 중간선거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 짙다.

특히 이번에 민주당의 약진과 공화당의 참패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풍향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지방선거에서 버지니아 주에서는 53.9%를 득표한 민주당 랄프 노덤 후보가 45% 득표에 그친 공화당 에드 길레스피 후보를 따돌리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버지니아 주는 이른바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로 민심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역이다.

지난 2013년 선거에는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악화된 민심을 반영했다. 특히 미국 정치의 중심 워싱턴DC에 인접한 인구밀집 지역에서 민주당 표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버지니아의 높은 범죄율과 나쁜 경제성과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며 공화당 길레스피 후보를 지지했지만, 오바마 케어 폐지 시도 등으로 악화된 반(反) 트럼프 정서를 뒤엎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필 머피 후보(55.9%)가 공화당 킴 과다노 후보(42.3%)를 누르며, 공화당 소속 주지사 시대의 끝을 알렸다.

뉴저지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 현 주지사에 대한 반감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7월 주정부 '셧다운'으로 폐쇄된 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황제 해수욕을 즐기는 장면이 들통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빌 더블라지오 현 시장이 공화당 니콜 말리오타키스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뉴욕시장도 그동안 공화당에서 줄곧 수성해왔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더블라지오 시장이 66.4%를 득표하며 공화당 후보에 비해 2배 이상의 표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주 단위 대형 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이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에게는 위험 신호가 울리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지원도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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