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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66일째 MBC, 수목드라마 대신 '몰아보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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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이틀 동안 지난주 종영한 '병원선' 방송

지난 2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8~9일에 '몰아보기' 버전으로 재편성됐다. (사진=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덧 파업 두 달을 넘긴 MBC의 편성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8~9일 MBC 홈페이지에 게시된 편성표를 보면 수목드라마 시간인 오후 10시에는 지난 2일 종영한 '병원선' 몰아보기가 편성되어 있다.

'병원선'은 섬마을을 돌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병원선)를 주제로 한 의학 드라마다.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술 장비도 없이, 임상경험이 일천한 초보 의사들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병원선' 후속인 '로봇이 아니야'는 아직 첫 방송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당장 '수목드라마' 시간대가 비게 되어, MBC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월화드라마인 '20세기 소년소녀'를 월화수목 내리 방송할 예정이다. 이번주와 다음주 공백을 메울 수 없어 '몰아보기' 편성을 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10. 30. MBC '드라마 릴레이 결방'으로 무너진 편성)

MBC는 파업으로 인한 결방을 메우기 위해 과거 드라마를 몰아보는 편성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10월 16일엔 'W', 23일엔 '쇼핑왕 루이'가 편성됐다. 이후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 '빛나거나 미치거나', '자체발광 오피스', '역도요정 김복주' 등이 방송된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10. 23. KBS-MBC 파업 50일째…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가 김장겸 사장 퇴진 및 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66일째 파업 중인 MBC는 현재 뉴스·시사교양·예능·드라마·라디오 등 모든 부문에서 방송 파행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MBC본부 소속 MBC PD들이 '릴레이 결방'을 결의한 후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밥상 차리는 남자', 월화 저녁드라마 '별별 며느리', 일일연속극 '돌아온 복단지' 등 드라마 부문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오늘(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회의를 열어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 건을 논의한다. 김 사장은 이날 방문진에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회의 개최에 앞서 9시 20분부터는 MBC본부의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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