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호민 SNS 화면 갈무리)
웹툰 '신과 함께'로 유명한 만화가 주호민이 자신의 징크스와 관련해 "영원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웃음을 전했다.
주호민은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기침이 끊이질 않아 병원에 갔는데"라고 운을 뗐다.
"진찰을 마치신 의사 선생님께서 '이제 저희 병원 없어지는 건가요'라고…."
그는 "영원히 고통받는 나"라는 자조 섞인 표현으로 짧은 글을 끝맺었다.
이는 주호민에게 따라붙는, 그가 거쳐간 곳은 모두 파괴된다고 해서 얻은 '파괴지왕'이라는 별칭과 관련한 것이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013년 6월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모 전문학교 애니과 휴학 → 애니과 없어짐/ 까르푸 알바 하다 그만 둠 → 까르푸 없어짐/ 101여단 전역 → 101여단 없어짐/ 검지넷 연재 종료 → 검지넷 없어짐/ 야후 연재 종료 → 야후 없어짐/ 후후 이제 어디를 그만둬볼까."
(사진=주호민 SNS 화면 갈무리)
그는 지난해 10월 21일 방송된, 인기 BJ '대도서관'이 진행하는 EBS '대도서관 잡쇼'에 출연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대도서관'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아프리카TV를 떠나면서 그의 징크스는 이어졌다.
특히 주호민은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첫 보도가 있던 지난해 10월 24일, SNS에 사진 한 장과 짧은 글을 올리면서 '파괴지왕'의 정점을 찍었다.
해당 사진 속 주호민은 양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환하게 웃고 있다. 그런 그의 뒤로는 멀찍이 자리잡은 청와대가 앵글 안에 들어왔다. 이 사진에 덧붙여 주호민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지난주에 청와대 다녀오긴 했는데."
이후에도 주호민의 '파괴지왕' 행보는 계속 됐다. 지난해 11월 28일에는 SNS에 '서울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휴장' 소식을 전하는 기사와 함께 이렇게 썼다.
"스케이트장 벽면에 들어갈 그림을 보냈는데… 제가 또."
파괴지왕으로서 "영원한 고통"을 호소한 주호민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기를 파괴하세요" "병원보단 의사 선생님이 걱정이네요" "(주호민과 의사) 두 분 다 우셨겠다" 등 유머 섞인 댓글을 달며 호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