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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부상투혼'' 손태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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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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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남자태권도 68kg급 금메달을 따낸 손태진(20 · 삼성에스원). 미국 태권도 명문가의 셋째 아들을 상대로 체급 변경의 우여곡절과 당일 부상을 입은 몸에도 얻어낸 결과라 더욱 값졌다.

손태진은 이날 결승에서 지난 2005년 세계선수권자 마크 로페스를 3-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로 맞서 연장 서든데스 승부가 예상됐지만 경기 종료 직전 번개같은 오른 앞차기로 결승점을 얻었다.

경기 후 손태진은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나 혼자 잘 한 게 아니다. 부모님과 팀 동료 선배들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래 연장에 갈 생각이었는데 감독님(김세혁)이 ''차라''는 지시를 들었다"면서 "그래서 막판에 찬 게 득점으로 나서 이긴 것 같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8강전에서 올해 유럽선수권자 세르베트 타제굴(터키)과 입은 부상에도 금메달을 땄다. 당시 손태진은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 무릎에 오른 허벅지 뒷부분을 찍혔다. 손태진은 "너무 힘들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당시) 플로어에 잠시 누웠다"며 멋적은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나머지 경기를 참고 뛰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손태진은 "심적으로 힘들었다. 처음 뛰고 또 어리다 보니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하지만 결승전에 앞서서는 다시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로페스와 대결에 대해 "목숨 걸고 했다. 미국한테 절대 안 진다고 다짐해서 꼭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페스에게 반칙으로 우리 선수들이 많이 당했다"는 말에 손태진은 "하루도 빠짐없이 그 선수가 뛰는 것을 동영상으로 봤다"면서 "어느 상황에서 어떤 발이 들어올지 알고 있었다"며 철저한 대비를 해왔음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62kg급으로 출전했다 올림픽에 68kg급으로 나온 데 대해선 "오히려 더 빠르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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