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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아 골을 부탁해" 신태용의 활용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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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박종민 기자)

 

손흥민(25, 토트넘 핫스퍼)은 유독 대표팀에서 주춤했다.

소속팀에서는 펄펄 날았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은 적응에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골을 포함해 총 21골을 넣었다. 올 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 2골을 포함해 3골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대표팀에서는 최근 10경기 2골이 전부다. 지난해 10월 카타르전 이후 8경기 연속 침묵하다가 10월 유럽 2연전 중 모로코전에서 골맛을 봤다. 그나마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차이가 난 탓에 손흥민 활용법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특히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뛰면서 골도 뽑았다.

신태용 감독도 토트넘 경기를 통해 손흥민 활용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그동안 손흥민의 역할은 측면에 한정됐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투톱을 봤는데 나에게 많은 힌트를 줬다"면서 "손흥민을 사이드에서 쓰기 보다는 가운데 투톱이나, 아니면 뒤쪽 2선에서 빠져들어가는 움직임 등도 나름대로 계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의욕에 불타고 있다.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로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훈련에 참가했다. 최근 토트넘에서의 맹활약으로 얻은 자신감도 손흥민의 무기다.

손흥민은 "골 감각보다는 항상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골을 넣고 자신감이 채워진 부분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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