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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박철우 어깨에 달린 '클래식 매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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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매치 승자는?' 현대캐피탈 문성민(왼쪽)과 삼성화재 박철우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최대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외국인 선수의 힘이 다소 빠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토종 에이스'의 활약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시즌 첫 클래식 매치이자 상승 모드로 2라운드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경기다.

역대 상대 전적은 69승 41패로 삼성화재가 앞선다. 그러나 삼성왕조의 몰락과 동시에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최근 2시즌 성적은 9승 3패로 현대캐피탈의 우세다.

국내 선수 의존도도 높은 양 팀이다. 삼성화재 타이스는 지난 시즌 1065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 크리스티안 파다르(965득점·우리카드)보다 100득점이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득점 비중이 다소 줄었다. 찰떡 호흡을 보이던 세터 유광우가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로 떠나면서 타이스의 파괴력도 덩달아 낮아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로 부침을 겪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V-리그 경험이 풍부한 아르파드 바로티를 뽑았지만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결국 대체 선수로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를 데려왔다.

안드레아스가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로티를 라이트로 쓰면서 문성민을 레프트로 기용하려던 계획은 결국 가동해보지 못하고 새로 작전을 짜야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토종 에이스'들이 제 몫을 해준다는 점이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철우는 리그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삼성화재의 2연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공격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72득점을 올리면서도 공격 성공률은 60.3%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6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 중인 선수는 박철우가 유일하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언제나 그렇듯 꾸준히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수비 강화를 위해 톤 밴 랭크벨트를 데려왔다. 자연스럽게 문성민의 공격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안드레아스가 짐을 조금 덜어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문성민은 여전히 코트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감독 대결도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삼성왕조'를 구축했던 핵심 멤버였다.

'갈색 폭격기'로 명성을 떨쳤던 신 감독은 '컴퓨터 세터' 최 감독의 토스를 받아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환상의 호흡을 보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적으로 만난 것이다.

최근 분위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5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은 3승 2패(승점 9)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삼성화재는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연승 분위기를 클래식 매치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V-리그 최고 흥행 카드이자 양 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지는 '클래식 매치'. 과연 어떤 명승부를 끝에 마지막에 웃을 팀은 누구일지 팬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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