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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또 한번의 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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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와 아동 청소년 폭력 근절 위한 캠페인 진행…음악의 연장선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인기가 매섭다. 지난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그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 행복, 사랑을 노래했다. 그들이 처한 현실과 진지한 고민까지 음악에 녹여내 1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교실이데아', '컴백홈' 등 10대를 겨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인기를 끈 90년대 아이콘 서태지를 연상케 하는 부분. 서태지는 자신의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방탄소년단과 합동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가요계 후배인 이들에게 "이제 너희들의 시대야. 잘해봐"라는 응원의 말도 건넸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팀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고, 9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서 6주 연속,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 'DNA'로 싱글차트 '빌보드 100'에서 4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지민 비행선(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 방탄소년단이 또 한번 진화했다. 새로운 프로젝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통해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음악에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로 한 것이다. '러브 마이셀프'는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신뢰 회복을 시작으로 타인을 포용하고, 더 나아가 성숙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방탄소년단이 펼치는 캠페인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각자의 고향과 연고지에 '사랑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비행선을 순차적으로 띄워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관련 힌트를 제공했다. 지민은 부산 송도, 진은 과천, 뷔는 거창, 정국은 부산 해운대, 제이홉은 광주, 슈가는 대구, 랩몬스터는 일산 호수공원에 각각 티저를 공개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바 있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강당에서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 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이번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이달 5억 원을 우선 기부하고 향후 2년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 앨범 판매 순익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유니세프의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지속적으로 본인들이 생각하는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했다"며 "그 이야기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빠르게 번역돼 글로벌한 영향을 미치면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젊은 세대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음악을 한 것의 연장선에서 사회와의 교류와 참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멤버들과 논의 끝에 글로벌한 차원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목표를 세워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눈빛에선 자부심, 그리고 기대감이 묻어났다. 리더 랩몬스터는 "데뷔 이후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간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저희 7명이서 세상을 완전히 바꾸거나 뒤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젊은 세대 분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슈가는 "이번 캠페인은 음악으로 들려드린 메시지를 실현화시키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바르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이제 첫 스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강당에서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 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대원 사무총장은 "최고의 K팝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캠페인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폭력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수많은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상처를 딛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캠페인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유니세프 공식 사이트와 웹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해시태그 #BTSLoveMyself, #ENDvciolence를 통해 소셜 채널 내 참여와 공유가 가능하다. 캠페인 공식 굿즈는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오는 4일 마카오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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