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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 생산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배값이 평년 대비 10% 이상 폭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배 예상 생산량은 24만7천톤으로 지난해 23만8천톤에 비해 3.8% 정도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올해 배 생산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최대 소비시기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청탁금지법 등으로 소비량이 지난해 보다 20.5%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이달 들어 배 도매가격은 15kg 한 상자에 2만4천75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0.2%, 평년(2012~2016년) 2만7천663원 보다는 10.5%나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배 출하 대기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홍수 출하로 이어질 경우 배값이 더욱 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배 수급 안정을 위해 가공용 수매 지원과 식자재 전용매장 공급 확대, 통합할인 행사 등을 통해 9천45톤을 소비할 방침이다.
우선 가공용 배 수매자금 지원과 식자재 전용매장 공급 확대를 통해 상품성이 낮은 저품질의 배를 시장에서 격리시켜 배값 상승을 유도할 계획이다.
수매자금은 4천900톤에 대해 20kg당 2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농협 식자재 전용매장에서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100톤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농협 계통 매장에서 알뜰배 통합 할인행사를 통해 배 345톤을 최대 38%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 감소로 배값이 계속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배 소비 확대를 위해선 고품질의 신품종을 재배하고 소포장 공급 등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