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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회의원과 여당 군의원 폭행시비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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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여야 공방속, 진실은 경찰 수사로 가려질 전망

폭행 군의원 규탄 기자회견 (사진=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제공)

 

국회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과 지역구 여당 군의원 사이에 벌어진 폭행 시비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양측은 상대가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사건의 진실은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영동군 학산면에서 열린 주민체육대회 자리에서 벌어졌다.

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은 무대에서 노래를 하던중 더불어민주당 군의원에게 갑자기 얼굴을 얻어맞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해당 군의원은 시비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현장에서 같은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도 역시 양측으로 나뉘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해당 군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재선 의원이 됐지만 지난해 7월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박 의원과 불화를 겪은 뒤 탈당해 올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한국당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일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 소속 지방의원과 당직자 등은 30일 영동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을 폭행한 군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민주당과 군의회에도 해당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건은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묻지마 테러이자, 민주당의 오만방자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해당 군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백명이 지켜봤던 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것은 오히려 자신이고, 박 의원은 자해공갈단과 다름없다며 공방을 이어갔다.

사건의 진실은 이제 막 시작된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영동경찰서는 박 의원이 해당 군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해 박 의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였으며,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영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탐문에 나섰다.

경찰은 사실확인을 마치는대로 조만간 해당 군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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