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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부활' 기대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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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제공)

 

양의지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NC 다이노스와 치른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MVP도 그의 차지였다.

그러나 올 시즌 가을은 너무나 춥기만 하다. 플레이오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컨디션에 문제가 생겼다. 부상을 털어내고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타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 삼진은 5개나 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초라한 성적이다.

백업 박세혁이 있지만 그래도 두산의 주전 안방마님은 양의지다. 경험과 투수리드는 리그 최고라는 평가다. 박세혁 역시 "(양)의지 형은 최고의 포수다. 옆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런 양의지를 다시 한번 믿는다. 팀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양의지는 늘 믿음에 보답했던 선수다. 그리고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품고 있다.

두산 30일 잠실구장에서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몰린 두산은 이날 경기마저 패하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의 꿈이 물거품이 된다.

경기전 만난 김 감독은 라이업의 변화를 알렸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3루 베이스는 최주환이 책임진다. 유격수 자리에는 김재호 대신 류지혁이 나선다. 김 감독은 "김재호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 졌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1번부터 5번까지 타순은 변동이 없다. 민병헌-오재원-박건우-김재환-오재일 순서로 타석에 나선다. 전날 8번에 배치됐던 닉 에반스는 6번 타자로 올라섰다. 이어 최주환-양의지-류지혁 순서다.

한국시리즈에서 줄곧 6번 타자로 나섰던 양의지가 8번까지 내려갔다. 부진한 타격의 결국 타순 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양의지가 안타를 때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어제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감이 괜찮았다. 배트 중심에 맞는 것도 많았다"며 "오늘은 안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났던 양의지. 과연 위기에 몰린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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