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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kt, 1~2순위로 허훈·양홍석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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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사진=KBL 제공)

 

허훈(연세대)과 양홍석(중앙대)이 1, 2순위로 나란히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 지명권을 이용해 허훈, 양홍석을 차례로 지명했다.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가 한 팀으로 향한 것은 2010년 KGC(당시 KT&G)의 박찬희(현 전자랜드), 이정현(현 KCC) 지명 이후 처음이다.

kt는 지난 23일 신인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에서 1, 2순위를 모두 따냈다. 추첨기에 넣은 200개의 구슬 중 32개가 들어간 kt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이어 역시 32개를 넣은 LG의 구슬이 뽑혔다. 지난 1월 조성민 트레이드로 kt가 얻은 지명권이었다.

연세대 에이스 허훈과 중앙대 1학년 때 드래프트에 나온 양홍석이 1순위를 놓고 다투는 형국. kt의 고민은 하나였다. 1, 2순위를 모두 가진 만큼 1순위의 영광을 누구에게 안기느냐였다.

kt 조동현 감독은 단상에 올라 가장 먼저 허훈의 이름을 외쳤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이자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의 둘째 아들로 유명한 허훈은 형 허웅(상무, 2014년 1라운드 5순위)도 이루지 못한 1순위 지명을 받았다.

허훈은 "1순위로 호명 받아 영광스럽다. 내가 이렇게 농구를 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준 엄마, 아빠, 형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프로에 가서도 자신있다. 2라운드부터 출전 가능하다고 들었다. 첫 경기 SK인데 잘 해서 KBL 판도를 뒤집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허훈은 2008년 하승진(KCC) 이후 처음으로 연세대 출신 1순위 지명자가 됐다. 당시 연세대는 방성윤(2005년, KTF)부터 전정규(2006년, 전자랜드), 김태술(2007년, SK), 하승진까지 4년 연속 1순위 지명자를 배출했지만, 이후 1순위가 없었다.

2순위 역시 예상대로 양홍석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허훈 지명 후 다시 단상에 등장해 양홍석에게 kt 유니폼을 입혔다.

양홍석은 "다른 선수보다 일찍 프로에 도전하게 됐다. 프로가 됐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깨지고, 부딪히면서 누구보다 멋진 조각상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훈이 형 준비됐나"라고 말하며 kt의 돌풍을 예고했다.

KCC는 지난해 김태술 트레이드로 얻은 삼성의 3순위 지명권으로 유현준(한양대)를 지명했다. 4순위 지명권을 잡은 SK가 안영준(연세대)을 뽑자, 5순위 지명권도 확보한 KCC 추승균 감독은 다시 한 번 무대로 올라가 김국찬(중앙대)을 데려갔다.

전자랜드가 6순위로 김낙현(고려대), DB가 7순위로 이우정(중앙대), 현대모비스가 8순위로 김진용(연세대) , 오리온이 9순위로 하도현(단국대)을 각각 선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KGC는 마지막 10순위로 전태영(단국대)을 지명했다.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

▲1라운드 1순위 kt = 허훈(연세대)
▲1라운드 2순위 kt(LG 양도) = 양홍석(중앙대)
▲1라운드 3순위 KCC(삼성 양도) = 유현준(한양대)
▲1라운드 4순위 SK = 안영준(연세대)
▲1라운드 5순위 KCC = 김국찬(중앙대)
▲1라운드 6순위 전자랜드 = 김낙현(고려대)
▲1라운드 7순위 DB = 이우정(중앙대)
▲1라운드 8순위 현대모비스 = 김진용(연세대)
▲1라운드 9순위 오리온 = 하도현(단국대)
▲1라운드 10순위 KGC = 전태영(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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