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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 "우리 목사님 명성교회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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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의 목회세습이 노회를 통과하고 맞은 첫 주일인 29일, 경기도 하남 새노래명성교회 분위기는 평안해 보였다. 새노래명성교회 담임인 김하나 목사의 사임서가 노회에 제출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교인들의 동요는 없었다.

 

종교개혁기념주일인 29일, 새노래명성교회는 모교회인 명성교회와 마찬가지로 추수감사주일로 지켰다. 교회 내부는 감사를 주제로 한 성경구절과 장식이 가득했고, 교회 앞마당에서는 국밥나눔과 이웃돕기를 위한 바자회 ‘12바스켓’ 마켓 행사가 열렸다.

김하나 목사는 ‘넘치는 감사’를 주제로 추수감사주일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교인들에게 의심과 시험으로 심령이 깨지면 은혜가 새어 나간다면서, 깨어진 심령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의 청빙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목사는 “사탄은 여러 가지 말로, 여러 가지 미디어로, 여러 가지 생각, 여러가지 사람의 의견으로 우리의 그릇을 깨어서 그리로 하나님의 은혜를 새어나가게 한다”면서 “여러분 중에 오늘 저 때문에 은혜가 새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목회세습으로 자신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언급하며 깨진 심령을 살피고 막으라는 권면이었다.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담임으로 세우기 위한 법적 절차를 서두르는 것과는 달리, 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은 김하나 목사가 이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강한 신뢰를 보였다.

교인들은 지난 3월 명성교회의 합병-청빙 결의 이후 김하나 목사가 명성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교회를 사임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임서를 제출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그만 둔다면 오늘이라도 말했을 텐데, 아무 말도 없었다”면서 사임을 믿지 않았다.

또 다른 교인에 따르면 김하나 목사가 토요일인 28일 새벽기도회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김하나 목사가 새노래명성교회를 사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명성교회를 다녔었다는 한 교인은 “김하나 목사를 보고 새노래명성교회로 옮겼는데, 명성으로 다시 간다면 나는 뭐하러 이 교회에 온 것이겠느냐”면서 김 목사가 명성교회로 가는데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나 목회 세습 보도가 이어지면서 일부 교인들은 상처를 받고 있었다. 교인들은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왔던 것이라면서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목회세습' 보도가 계속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보도기사에는 교회를 공격하는 악성 댓글이 많다면서, 이를 접하는 교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상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 통과를 감사하는 인사를 교인들에게 전했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교회 광고 시간에 교인들 앞에 서서 “우리 교회의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청원 건이 마지막으로 서울동남노회에서 통과됐다"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올렸다.

그러나 세습 강행에 반대해 차현배 시무장로가 헌금위원장직을 내려놓는 등 명성교회 내부에서는 반 세습정서가 교인들 사이에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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