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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세리머니에 6연승 SK도, 대학 후배들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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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나란히 무패 행진 달리던 DB 꺾고 6연승 단독 1위

프로농구 서울 SK의 개막 6연승 무패행진에 기여하고 있는 포워드 최준용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서울 SK의 최준용은 4쿼터 초반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바스켓카운트' 추가 자유투를 얻어냈다. 최준용이 무릎을 들어올리며 리듬을 타는 세리머니를 펼치자 관중석의 함성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아예 최준용의 동작을 따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최준용의 연세대 후배들이었다.

최준용은 "제가 자유투를 던질 때 후배들이 손을 흔들며 나를 방해하더라"고 말하면서도 "후배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최준용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마음껏 기뻐할 수 있었다. SK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90-76으로 승리했다.

나란히 개막 5연승을 질주한 공동 1위 팀들의 대결이었다. 3쿼터 들어 특유의 '드롭존' 수비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온 SK는 결국 6연승을 달리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패 구단으로 남게 됐다.

35분동안 출전해 1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한 최준용은 "프로에 와서 단독 1위를 처음 해본다. 역시 이기는 게 좋다"고 유쾌하게 소감을 밝혔다.

SK는 개막 두 번째 경기만에 간판 스타 김선형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특히 김선형과 각별한 사이로 국가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최준용은 더 강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최준용은 "경기를 할 때마다 선형이 형이 꼭 이겨달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형을 위해 이기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진다"며 "경기 운영을 맡을 때 선형이 형은 이기고 있을 때 또는 지고 있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생각하면서 감독님의 지시에 맞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SK는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문경은 SK 감독은 "1라운드 목표를 6승으로 잡았는데 벌서 이뤘다. 하지만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고 그걸 넘겨야만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용도 "승리는 잊고 연승 생각을 하지 않고 매경기 개막전이라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강조하신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62점을 합작한 데이비드 사이먼(33점 10리바운드)과 오세근(29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앞세워 91-90으로 승리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대체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34점 11리바운드를 올린데 힘입어 울산 현대모비스를 86-74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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