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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가 약 됐나' KIA 안치홍 "실책? 다시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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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차전에서 2타점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

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김태룡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안치홍에게 지난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은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 당시 안치홍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1사 1, 2루에서 병살타성 타구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던 상황에서 실책이 나오자 흔들렸다. 후속 타자 박세혁과 12구 접전을 벌였고 이후 오재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난 헥터는 결국 5회초 김재환과 오재일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안치홍은 이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지만 KIA는 3-5로 패하고 말았다.

자신의 실책이 팀 패배로 이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안치홍. 그러나 3차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실수를 만회했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을 6-3으로 꺾었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대타로 나선 나지완이 9회초 쐐기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에 앞서 안치홍의 활약도 좋았다.

안치홍은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공을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두산 내야진은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펼쳤지만 안치홍이 바깥쪽 낮게 들어온 까다로운 공을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며 1,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로 만들어냈다.

안치홍은 4-3으로 불안한 리드를 잡은 9회초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서 좌전 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2사 이후 대타 나지완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1차전의 실수를 지워내는 활약이었다. 결국 KIA는 3차전을 6-3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두산에 한발 앞서갔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 안치홍은 "지난 경기에서의 아쉬웠던 장면은 다시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페넌트레이스와 다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안치홍. 'AGAIN 2009'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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