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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청원,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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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최경환‧김무성 연쇄 귀국…친박 청산, 보수통합 '재시동'

미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같은 당 서청원 의원을 겨냥,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며 원색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이 홍 대표의 '출당 징계' 방침에 반발, 홍 대표의 뇌물 수수 혐의에 불리한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엄포를 놓자 발끈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이 지난 26일 귀국한 데 이어 이날 최경환·김무성 의원도 국회 외통위 해외 국감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보수 진영 내 친박 청산 움직임과 통합 시도 역시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의원이 사람을 잘못 보고 덤비고 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녹취록을 갖고 있다니 제발 증거로 제시해 달라.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고 서 의원을 몰아세우기도 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故) 성완종 전 의원 관련 사건의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내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했었다. 서 의원이 녹취록 등 홍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할 조짐을 보이자, 홍 대표가 '깔 테면 까라'는 반응을 내놓은 셈이다.

서 의원의 녹취록이 존재할 경우 홍 대표가 그간 주장해왔던 '성완종 리스트' 관련 증언의 신빙성이 흔들리게 된다. 홍 대표는 이날도 2015년 4월 18일을 서 의원과의 최종 통화 시점으로 재확인했지만, 이후 홍 대표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2차 '회유 통화'가 있었다는 것이 정치권 일각의 주장이다.

서 의원은 26일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귀국하면 그때 정확한 입장, 팩트를 말 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홍 대표는 오는 28일 귀국한다. 28일 이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안 의결이 예정된 11월 3일 사이 양측이 거세게 부딪힐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부터 출당시킨 뒤 별도의 의원총회를 열어 서 의원과 최경환 의원도 제명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서‧최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다 생각이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홍 대표는 서 의원에 이어 최 의원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에서 더 큰 시련이 있을 것이니 그것에나 잘 대비해야 한다"며 거칠게 공격했다. 최 의원이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바른정당에선 김무성 의원이 홍 대표의 친박 청산을 계기로 탈당, 한국당에 복당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도 이날 외통위 국감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바른정당에선 퉁합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귀국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전 어떤 형태로든지 보수가 다시 단합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통합론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한국당에 조기 합류해 친박 출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 문제는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일단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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