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 나서는 최영(좌)과 김훈. 사진=로드FC 제공
"메인이벤터에 걸맞은 멋진 시합 보여드리겠다." (김훈)
"말은 필요 없다. 경기로 보여드리겠다."(최영)
최영(39, 일본)과 김훈(37, 한국)은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43에서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른다.
27일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에서 개최된 로드FC 043 공개 계체량에서 두 선수는 저마다 승리를 확신했다.
김훈은 미들급 한계체중을 900g 초과해 1차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28일 경기에서 메인이벤터에 걸맞은 시합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계체량을 가뿐히 통과한 최영은 "경기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대한국민 1세대 파이터 김훈은 지난 7월 전 미들급 챔피언 후쿠다 리키(일본)를 2라운드 TKO로 꺾었다. 재일동포 3세인 최영은 작년 12월 챔피언 차정환(33)에게 도전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펀치 TKO패했다.
최영과 김훈 대결의 승자는 추후 차정환과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갖는다.
2년 10개월 만에 복귀하는 인간승리 파이터 이길우. 사진=로드FC 제공
'인간승리 파이터' 이길우(34)는 아사쿠라 미쿠루(25, 일본)와 페더급 경기를 갖는다. 이길우와 아사쿠라는 나란히 65.9kg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2년 10개월 만에 복귀하는 이길우는 "다시 케이지에 서게 되어 행복하다. (밴텀급에서 활약하다가) 페더급은 첫 도전이다. 첫 도전은 승리해야 제 맛"이라며 "불꽃 같은 경기로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더 강한 상대에게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길우는 선천성 기도협착증을 딛고 2013년 6월 로드FC 밴텀급 2대 챔피언에 올랐다. 1차 방어전에서 이윤준에게 타이틀을 내준 뒤 몸을 돌보면서 후배 양성에 집중했다.
아사쿠라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1라운드에 피니시 시키겠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일본단체 '링스'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석권하는 그는 프로 데뷔 후 5연승(4KO)을 달리고 있다. 4KO승은 모두 1라운드 KO승이다.
로드FC에서 단두대 매치를 벌이는 남의철(좌)와 정두제. 사진=로드FC 제공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은 라이트급 경기에서 '체조 파이터' 정두제(36)와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정두제와 남의철은 각각 70.4kg과 70.5kg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정두제는 "자타공인 로드FC 최고 파이터 남의철과 시합하게 되어 영광이다. 29일을 기점으로 그 호칭을 박살내주겠다"고 말하며 마이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남의철은 침착했다. 또박또박 준비해온 말을 내뱉었다. 남의철은 "정두제는 아마 시절부터 봐 왔던 베테랑이다. 폭발적이고 신체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시합으로 지난 번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했다.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남의철은 UFC로 이적했다가 지난 4월 로드FC로 복귀했지만, 2전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로드FC 040에서는 톰 산토스(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7초 만에 TKO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