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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구 김장비용 24만4천원…1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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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무 과잉생산으로 가격 하락…고추는 생산량 감소로 가격 오름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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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비용은 지난해 보다 10% 이상 떨어져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 4인 가구 김장비용 24만4천원…지난해 보다 11% 줄어들 전망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발표한 '2017년 김장채소 수급동향 및 전망'을 통해, 지난 20일 기준 김장 비용은 4인 가구에 김치 20포기를 기준으로 24만4천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 김장비용인 23만3천원에 비해선 4.8%인 1만1천원 정도 더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만4천원에 비해 11%인 3만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같은 김장비용은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대파, 굴, 젓갈, 소금 등 13개 주요 품목을 합산한 비용이다.

올해 이처럼 김장비용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은 배추와 무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산지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유통정책국장은 "11월 이후에도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류의 공급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굴 양식장 시설량도 3.2%나 증가했다"며 "고추값이 조금 더 떨어지면 올해 김장 비용은 10월 예상 보다도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절임배추 비중 52%까지 증가…정부, 품질관리 비상

우리나라 김장은 11월 상순부터 강원과 경기 북부지역을 시작으로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에 집중돼 남해안, 제주지역도 12월 하순에 모두 마무리된다.

김장 규모는 해마다 0.4%씩 감소 추세를 보여, 지난 2000년 94만톤에서 올해는 87만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김장김치는 가정에서 72%가 소비되고, 김치업체가 23%, 외식업체는 5%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절임배추 구매 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지난 2008년 22%에서 올해는 52%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렇다 보니, 해마다 절임배추와 관련된 소비자들의 불만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 국장은 "영농조합 등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위생 문제가 없지만, 몇가구 묶어서 소규모로 출하하는 경우 위생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서 절임배추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장채소 수급 전망…배추, 무 생산량 확대

농식품부와 통계청은 올해 김장 배추 재배면적이 1만3천674ha로 지난해 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올해 김장 배추 작황도 매우 양호해, 배추 생산량은 147만톤으로 지난해 보다 30.3%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김장 배추 도매가격(1포기)은 지난 10월 상순에 4천854원에서 중순에는 1천398원으로 급락했다.

또한, 가을 무의 경우도 재배면적이 6천ha로 지난해 보다 10.9% 증가한데다 작황이 좋아서 전체 생산량은 51만3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을 무 도매가격(1개)은 이달 상순에 1천586원에서 중순에는 705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고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2만8천329ha로 지난해 보다 12% 감소한데다 작황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생산량은 6만5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23.8%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고추 도매가격(600g)은 지난달에 1만2천571원에서 이달 중순에는 1만3천775원으로 계속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늘의 경우도 올해 재배면적은 2만4천864ha로 지난해 보다 19.8% 증가했지만 작황 부진에 따라 생산량은 30만4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10%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

마늘 도매가격(1kg)은 지난 9월에 6천350원에서 이달 중순에는 6천444원으로 소폭 올랐다.

농식품부는 생산량이 늘어난 배추와 무에 대해서는 정부가 수매 비축하거나 농가 자율폐기 등을 통해 출하물량을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량이 줄어든 고추에 대해선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1만1천톤 가운데 6천6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등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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