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2년 전 일본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을 일으켜 일본 후추(府中)형무소에 수감중인 한국인 전모(29) 씨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외교부가 해명에 나섰다.
전 씨 어머니 이모(56) 씨는 26일 오전 전라북도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씨의 빠른 송환을 촉구하는 한편 아들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전 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몸이 수척한데다 손을 쓰지 못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몸이 불편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씨의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전 씨가 수감생활 및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인해 체중이 일부 감소하긴 했으나 건강상 특이한 문제는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지속적인 영사 조력을 통해 불편사항 유무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입장을 전해들은 이 씨는 외교부가 아들 전 씨의 몸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일 영사가 마지막으로 아들을 만난 건 8월 말쯤으로 안다"며 "내가 아들을 면회한 이달 18일과는 상당한 시간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들이 분명히 '온몸이 아프다'고 말했고,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으며 대화하는 와중에 나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30일 영사를 보내 전 씨와 면회할 예정이다.
이하는 외교부 답변 전문.
전 아무개(29세)는 2015년 11월 23일 오전 10시경 일본 야스쿠니 신사공중화장실에 화약을 채운 시한식 발화장치를 설치해 화장실천장 등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현재 일본 후추형무소에 복역중.
국제이송문제는 전 아무개의 이송요청에 따라 17년 4월 법무부가 국제이송심의를 위한 정보요구서를 일본에 전달하고 현재 회신 대기중.
수감생활 관련 그간 현지 공관에서 영사면회를 총 17회 금년 3회 실시하였으며 수감생활 및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인해 체중이 일부 감소하긴 하였으나 건강상 특이한 문제는 없음을 확인하였고 향후 지속적인 영사 조력을 통해 불편사항 유무를 확인해나갈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