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사진=KLPGA 제공)
지은희(31)가 8년3개월 만의 우승과 함께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지은희는 2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TPC 쿠알라룸푸르(파71·62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공동 3위로 출발했다.
2008년 6월 웨그먼스 LPGA에서 첫 승을 신고한 지은희는 이듬해 7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석권했다.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3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상승세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로 이어졌다.
지은희는 2~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7언더파 단독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타 차 공동 3위다.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7언더파를 기록, 모처럼 단독 선두로 나섰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다. 세계랭킹도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스윙잉 스커츠 준우승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 3위 1회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디아 고는 "파3 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은 것이 주효했다"면서 "어느 홀이라도 버디를 잡으려 하지만, 17번홀(파3) 같이 행운의 버디가 나오면 기분이 좋다. 괜찮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오수현(호주)이 6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올해의 신인 박성현(24)도 3언더파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4위 전인지(23)는 1오버파 공동 41위로 주춤했다.
한편 한국 골퍼들은 역대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다. 현재 15승을 거두면서 2015년과 타이다. 남은 대회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