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대사는 26일 "한미 간의 이견을 성공적으로 합리적으로 잘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노력을 통해서 그렇게 (합리적인 이견 조율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한미가 항상 입장이 똑같았던 것은 아니다. 사안에 따라서 의견차는 항상 있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이런 포부를 밝혔다.
조 대사는 "현재 한미 관계가 상당히 돈독하게 진행되고 있다, 매우 굳건히 잘 되고 있다고 본다. 한미관계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본다"며, "그렇다고 해서 전혀 모든 문제에 의견 차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모든 나라들이 다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처한 입장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국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가 있다. 그런데 저는 정직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최고의 외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다시피 제가 외교 전문성이 높은 것도 아니고 외교안보 문제에 높은 식견을 가진 것도 아니고 제가 해야 될 역할은 우리 측의 메시지를 미국 측에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전달해드리고 미국 조야의 분위기 뿐 아니라 미국 측의 메시지를 한국 정부에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도 개인적으로 관점과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100%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객관적인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한다"며, "판단은 우리 본부에서 그리고 청와대에서 당국에서 한다.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이 기본 임무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시기가 엄중하니까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고 우리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방위공약에 대한 재확인, 연합 방위체제에 대한 재확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 긴밀한 공조체제 이런 것을 확고하게 해 나갈 수 있는 정상 미팅(회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북핵 문제를 어떻게든 평화적으로 해결을 해 나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고 지금은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상황"이라며, "그 목표는 결국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것"이고, "어떻게든 핵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양국간 경제 현안에 대해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무역의 확대가 무역하는 당사국들 모두에 도움된다는 생각을 확실히 믿고 있다"며 "그동안의 한미간 무역도 FTA를 비롯해서 상호 호혜적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뒤 "우리 입장에서는 상호 호혜성을 지켜가면서 한미 양국이 FTA를 통해서 양측에 이득이 다 돌아가게끔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