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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4조2013억원과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증가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26만 9,185대, 매출액 71조 8,752억 원, 영업이익 3조 7,994억 원 ,경상이익 4조 224억 원, 당기순이익 3조 2,585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4%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호전됐지만 지난해 3분기 파업과 추석 연휴 등에 따른 '기저 효과'를 고려할 때 뚜렷한 실적 회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과 관련해 "외부적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과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면서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 9,185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 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 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75만 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신차 효과와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71조 8,7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높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9조 5,604억 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 7,9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한 4조 224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9.9% 하락한 3조 2,585억 원을 나타냈다.
한편, 3분기에는 판매 107만 1,496대, 매출액 24조 2,013억 원, 영업이익 1조 2,042 억 원, 경상이익 1조1,004억 원, 순이익 9,39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장기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각각 9.6%, 1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는 한편 연구개발 역량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해 판매 저변을 넓히겠다"면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지역별 성장 차별화에 대응해 수요 증가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