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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전 한화 로저스 전격 영입 '밴 헤켄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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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이 한화에서 뛰었던 우완 에스밀 로저스(32)를 전격 영입했다. 그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앤디 밴 헤켄과는 결별을 택했다.

넥센은 26일 "에스밀 로저스와 150만 달러(약 16억9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넥센 사상 최고 몸값 외인이다.

192cm, 90kg의 로저스는 2015년 후반기 한화에서 KBO 리그에 데뷔해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ERA) 2.97을 기록했다. 완투 4차례, 완봉승 3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6경기 2승3패 ERA 4.30에 그친 뒤 방출됐다.

그런 로저스를 넥센이 영입한 것이다. 로저스는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약 1년 동안 재활을 거쳤다. 지난 7월 메이저리그 워싱턴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7경기 3승 2패 ERA 3.18을 기록했다. 현재는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수술 뒤 재기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넥센은 "로저스는 시속 150km대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특히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터는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저스는 2009년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에서 데뷔했고, 클리블랜드와 토론토, 뉴욕 양키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210경기 19승 22패 ERA 5.5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0경기 등판해 40승 35패 ERA 4.39의 성적을 냈다.

이날 입단 계약을 체결한 로저스는 "KBO 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넥센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과정을 겪었다"'면서 "힘든 기간이었지만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얼마나 큰지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재활 기간의 성장도 들려줬다.

내년 각오도 밝혔다. 로저스는 "KBO 리그를 경험하면서 넥센이 매력적인 팀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이 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팀에 잘 적응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넥센은 2012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6년 간 함께 했던 밴 헤켄과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완 제이크 브리검,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와는 계속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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