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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직원들 열공 "청와대 어디로 옮기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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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모임 '상춘포럼' 500여명 참석…'광화문 집무실 구상' 승효상 건축가 특강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청와대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공부하는 '상춘포럼' 첫 모임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5일 열린 첫 포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직원 500여명이 몰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영빈관에서 열린 첫 상춘포럼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인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도시의 오래된 미래, 메타시티'를 주제로 강연했다. 승 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인물로 문 대통령의 광화문 집무실 이전 대선공약을 구상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승 대표는 사견을 전제로 "청와대를 어디로 옮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광화문 광장으로부터 북악산까지 시민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경호와 보안이 문제라면 (대통령) 관저라도 먼저 이동시켜서 시민들이 북악산까지 넘어갈 수 있도록 (청와대를) 왜 개방하지 못하냐"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승 대표는 또 분당과 일산 등 인공적으로 도시를 만드는 것을 비판하며 "도시재생사업과 재개발이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설계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승 대표는 다만 청와대 이전을 언제, 어디로 할 것인지 등 '광화문 대통령 시대' 구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강연에는 임종석 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안보실 직원 500여명이 참석했고, 점심시간을 쪼개 강의에 참석한 직원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승 대표의 강연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의를 시작으로 청와대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이 포럼에 전문가를 초청, 현안이나 다양한 교양 사안에 대해 식견을 넓히고 직원 간 소통 기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포럼참석은 다른 청와대 직원 대상 강의처럼 직원 성과평가와 상시학습 실적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상춘포럼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이 학습모임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와 기업인 등을 맞이하던 장소인 상춘재가 5월에 보강공사에 들어갔을 때 문 대통령이 "이곳 이름을 따서 직원들이 교양을 쌓고 공부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한 번 해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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