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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영학 피해 여중생 외에도 실종자 또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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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실종 신고 들어왔으나 출동 안해…결국 한강서 투신

(사진=자료사진)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 외에도 사건 당일 새벽 해당 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감찰 결과 드러났다.

이영학 사건의 피해 여중생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당시 서울 중랑경찰서에 총 4건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지만 여성청소년 수사팀은 단 한번도 제때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초동대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특별조사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접수된 A 양의 실종 신고 이후 몇시간 뒤인 1일 오전 1시 53분과 2시 40분, 2시 50분에 3건의 실종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서울청 112 종합상황실은 4건의 실종신고에 대해 모두 강력범죄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코드1을 발령했지만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을 한번도 출동하지 않았다.

당초 경찰은 4건의 신고 중 A 양만 숨졌다고 밝혔으나 실종신고된 또 다른 50대 여성이 다음날인 1일 오후 12시 20분쯤 천호대교에서 남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방치한 총 4건의 실종 신고 중 총 2명의 목숨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감찰 조사에 따르면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팀 수사관들은 A 양 실종 사건에 대해 "출동하겠다"고 허위보고 후 사무실에 머물렀다.

여성청소년 수사팀장과 수사관들은 실종아동이 범죄나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수사관들은 당시 출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성청소년 수사팀장 등 경감 이하 경찰관 6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경정 이상 간부에 대한 징계권한을 가진 경찰청은 이날 감찰 결과를 토대로 여성청소년과장 등 간부 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중랑경찰서장은 지휘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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