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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GK' 부폰의 은퇴 선언 "올 시즌 후 장갑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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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이지 부폰. (사진=유벤투스 트위터)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이 장갑을 벗는다.

부폰은 25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내가 내린 결정은 확고하기 때문에 바뀔 여지는 없다"면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결정을 내렸다.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1~2년 더 선수 생활을 한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폰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1995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 데뷔했고, 2001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줄곧 한 팀의 골문만 지켰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173경기를 뛰며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유벤투스의 상징이자 이탈리아의 상징이었다.

2003년에는 골키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골키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골키퍼의 수상은 없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야신상,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도 부폰의 몫이었다.

부폰은 "자부심을 느낀다. 구단과 코치, 동료들에게 고맙다. 덕분에 가능한 업적이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유벤투스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면서 "올 시즌에도 이탈리아와 유벤투스가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폰의 은퇴가 조금이나마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에 달렸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이 참가하는 클럽월드컵이 12월 열리기 때문.

챔피언스리그 690분 무실점 기록 등 숱한 업적을 이룬 부폰이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 2002-2003시즌을 시작으로 2014-2015시즌, 그리고 2016-2017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부폰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클럽월드컵 우승을 위해 힘쓰겠다"면서 "다만 다음을 위해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뒤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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